시, 지난달 29일 노동조합 간담회 개최
구조조정 우려·지역경제 영향 적극 대응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 신명균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장, 이동기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장, 박외훈 전국금속 현대IMC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건설 산업 침체 등으로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지난달 14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이튿날인 지난달 15일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전체 간담회를 열고 현대제철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20일부터 현대제철 판교 오피스 앞 집회를 시작으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포항시는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와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시는 현대제철 판교 오피스를 방문해 유감을 표명하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 대내외적 여건으로 철강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포항시도 상호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