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CBSI 전월比 4.7p 상승
"1월 수주 다시 큰 폭 하락할 듯"
연말 수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난달 건설 체감경기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1.6으로 전월 대비 4.7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면서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CBSI 상승에는 신규수주가 큰 폭 오르며 종합 지수를 견인했다. 신규수주는 69.4로 전월 대비 5.6p 오르며 주요 지수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건산연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12월 수주 비중은 평균 14.1%로 통상 1년 중 가장 많은 수주가 발생한다.
그 외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자재수급지수(-2.1p)만이 전월 대비 하락했고, 공사기성(+3.1p)과 수주잔고(+3.2p), 공사대수금(+3.1p)은 모두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공종별로도 토목(-0.6p)에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주택(+8.3p)과 비주택건축(+10.6p)이 크게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6.8p)과 중견기업(+5.0p), 중소기업(+2.2p)이 모두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지수는 여전히 50점대에 머무르며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지수도 서울(+6.0p)이 지방(+2.3p) 대비 더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달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6.9%)이며, 이어 자금조달(17.4%), 공사기성(9.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CBSI는 지난달보다 3.6p 낮은 68.0으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달 상승폭이 컸던 신규수주지수가 이달에는 가장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특히 주택지수와 비주택건축지수가 큰 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