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기록

현대차·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기록

  • 철강
  • 승인 2025.01.16 14:53
  • 댓글 0
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양재동에 취지한 현대차·기아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본사./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대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 7,85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 수출을 넘어선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 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 353대, 아이오닉 56만 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 9,545대, EV6 4만 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 8,297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 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제품군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며 괄목할만한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 698대, 수출액 53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및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억 6,000만 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 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 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 6,287대가 수출됐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수익 모델이 호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기아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 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 2,292대, 투싼 15만 1,171대 순으로 수출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13만 6,533대, 모닝 11만 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으로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모색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으로 글로벌 전역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