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얘깃거리 좀 없어요?

좋은 얘깃거리 좀 없어요?

  • 철강
  • 승인 2008.10.24 19:03
  • 댓글 0
기자명 김상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를 틀면 하루 종일 환율과 주식이 폭락한 이야기가 나오고 신문을 들어서 볼라치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기사들은 모두가 부정적이다.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회에 앉아 계시는 분들께서는 서로의 잘못을 들추기 급급하다. 최근에는 쌀 직불금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누구 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나할 것 없는 비방은 이제 지겨울 때로 지겹다.

TV와 신문 지면에서 온통 좋지 못한 이야기뿐인데 철강신문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올 초만 해도 철스크랩 등 원료 가격 강세로 국내 경기와는 별개로 좋은 시절을 보냈던 철강 시장도 8월 이후부터는 좋지 못한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국제 금융 위기 사태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수요마저 주춤하게 만들고 상반기에 벌어들였던 돈들을 고스란히 뱉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취재원들과의 대화도 유쾌하지 못하다. 좋은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서로 한숨만 쉬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나 어디서 부도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지난번 본지 인터넷에 기재됐던 부산의 한 대형업체 부도설과 관련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이들로부터 전화를 수없이 받았던 점을 보면 기사에 대한 그 관심을 짐작케 한다.

지난 금요일 본 기자가 쓴 기사들의 제목을 훑어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호재를 보이고 있다 등등 좋은 이야기로 쓴 기사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격 급락 가능성, 부도 위기설, 환율 부담. 늘어나는 수입재 등등 뿐이었다.

호재 기사를 쓴 것이라고는 세아베스틸의 실적 기사뿐이었던 듯 싶다. 세아베스틸은 M&A 이후 5년 동안 아주 큰 도약을 했다. 회사의 합리화와 추가 투자,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올해 매출 2조원을 꿈꿀 정도로 큰 회사로 도약 중이다. 더욱이 향후 철강 시장 중 블루오션 중 하나인 대형 단조를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의 대표적인 M&A 성공사례인 세아베스틸의 성장은 계속해서 눈여겨볼만하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