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창립 50주년 맞이하는 해, 세계 6위의 철강 강국으로 발돋움"
통상·탄소중립·산업경쟁력 등 주요 산업 이슈에 대해 재도약 필요성 및 소신 밝혀
사랑하는 철강인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모두의 가정에 올 한 해 풍요롭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를 상징하는 뱀은 예로부터 변화와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앞으로 우리 철강업계가 맞이할 수많은 역경과 도전 속에서 여러분의 열정과 지혜가 모여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철강업계의 재도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금년에 우리 철강업계가 역점을 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철강업계가 하나가 되어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무역장벽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8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여 한미 양국 합의로 대미 쿼터제를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업계가 타국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울러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신흥국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여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친환경 그린철강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이미 주요국에서는 EU 탄소국경제도(CBAM), 미국의 청정경쟁법(CCA)과 같이 탄소중립 이슈를 통상 정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철강업계는 역량을 집중하여 에너지 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 대체를 추진해 나가야 하며, 기존 설비의 탄소 저감 기술과 함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흔들림 없이 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건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과 철강 수요 저성장으로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도 정부, 협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전방산업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여 제품 개발,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요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하여 우리 철강업계로 선순환되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지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올해는 철강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한국철강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철강 강국으로 발돋움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 철강업계가 지혜를 모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철강 강국을 이루었듯이, 새로운 반세기에도 우리 철강인들이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한다’는 뜻의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우리 철강산업의 새로운 50년이 희망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철강업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철강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