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 성공

20일 비철금속 시장은 유로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위축시킨 가운데 경제지표 마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유로존 우려와 더불어 금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웠던 점이 뉴욕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비철금속은 좀처럼 상승 여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만건을 상회한 47만1000건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하였고 미국의 4월 선행지수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실망스럽게 발표됨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추세가 강화되면서 비철금속 역시 큰 매도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후반 유로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비철금속 역시 반등하였고 결국 금일 하락폭을 다소 만회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톤당 6,600달러 레벨을 상회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유로화 반등에 힘입어 장중 톤당 6,700달러 레벨을 잠시 돌파하기도 했었던 전기동은 런던 장 개장 후 하락 출발한 유럽 증시와 연동하며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하였다. 전일 독일의 공매도 금지조치 발표가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시장에 돌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었고 전기동은 이내 톤당 6,600달러 레벨을 내어주며 한동안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 및 이전치 대비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더욱 커진 모습이었고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4월 선행지수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실망스럽게 발표되자 전기동은 한때 톤당 6,415달러 레벨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기동은 다시 톤당 6,500달러 레벨 위로 반등에 성공, 장 막판까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결국 6,6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강한 저항을 맞이하며 결국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에 이어 금일에도 미국 지역에서 3만톤 이상의 재고가 증가하였다.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약세장을 연출하였지만 장 막판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은 품목 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채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비철금속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금일에도 이어나가며 가격 흐름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유지하였다. 독일의 제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유로화를 압박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고 당분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품이나 주식보다는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 경제 위축이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독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는 소식에 프랑스가 반발하는 등 유로존 내에서의 공조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분간 유로존 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