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이 상품 랠리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18일 한 때 톤당 9,000달러 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18일 중국의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최고가로 9,100달러를 터치한 후 전일대비 266달러 오른 9,065달러로 마감하자 중국의 비철금속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더욱 힘이 실렸다.
이날 중국 통계청에서 4월 70개 조사대상 도시 중 67개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발표한 후 시장 전문가들이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모여들면서 전선망 확장이 불가피한 점을 예로 들며 향후 10년간 중국의 비철 수요가 견조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19일 홍콩의 지준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대두되자 중국의 인플레 완화 조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LME 전기동 3개월물이 전일대비 116달러 하락한 8,94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내달 이후, 미국의 긴축 조치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1분기 GDP 잠정치가 -0.9%로 시장 예상치 -0.5%를 하회한 점도 전기동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6일 발표된 상하이거래소 전기동 재고량이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실물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도왔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Gayle Berry는 중국의 바이어들이 미국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부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7일 미국 4월 주택착공건수와 4월 산업재 생산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건설업계가 2년째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고, 자동차 생산의 감소 여파가 비철금속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켰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주 중 두 번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전일 대비 6만5,100톤 증가한 468만7,925톤을 기록해 지난 해 1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알루미늄 가격은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 17일 장중 한 때 3개월물 기준 최저 2,500달러로 2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18일 471만1,875톤으로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알루미늄 가격은 상품 시장의 랠리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2,556달러로 상승 마감되었다.
한편 19일에는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부진 속에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 직전일과 마찬가지로 재고량과 무관한 움직임을 보였다.
*자료제공: 현대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