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수입업계, 수입재 대응에 ‘떨고 있니?’

<형강>수입업계, 수입재 대응에 ‘떨고 있니?’

  • 철강
  • 승인 2012.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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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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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H형강 수입업계의 수입 의지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6월 국내에 수입된 H형강은 3만5,079톤으로 전월 7만8,359톤에 비해 약 5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30.6% 각각 급감했다. 특히 6월 H형강 수입량이 전월 대비 50% 이상 줄어든 현상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이에 대해 국내 H형강 제조업체가 꾸준히 수입 대응정책을 펴온 효과라는 주장과 수요가 그만큼 부진하기 때문에 수입업체가 일시적으로 소극적 대응을 한 것일 뿐이라는 견해가 상존한다.

  경인 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 주장 모두 맞는 말이라는 주장을 내비쳤다. 그는 “H형강 가격은 강보합세를 형성했던 올 1, 2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로 인해 수입업체는 통상적으로 2달 뒤 도착하는 수입 유통구조의 특성상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감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입업체는 수입을 적극적으로 하기 곤란한 상황이 됐고, 기존의 물량을 처리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정적으로 제조업체의 수입재 대응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보니 수입업체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제조업체가 더 이상 차등 가격 폭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수입량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테지만 제조업체의 상황은 아직 여유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부터 수입 대응 규격 및 차등 가격 폭을 확대하며 강력한 수입 대응정책에 나섰고,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 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HMC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을 전 분기 대비 107% 늘어난 3243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 역시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3,200~3,3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제 살 깎아먹기’라는 수입 대응정책에도 실적이 호전된 제조업체의 모습을 본 수입업계로선 떨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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