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포철 공신’ 김철우씨 별세

[부고] ‘포철 공신’ 김철우씨 별세

  • 철강
  • 승인 2013.12.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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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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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제철 신화’의 숨은 공신인 재일동포 공학자 김철우씨가 7일 도쿄 도내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7세.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태어나 도쿄공업대학과 도쿄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포철 1호기 용광로를 사실상 설계하는 등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제철소 설립에 크게 공헌했다.

  도쿄대 연구교수로 일하던 1971년 박태준 포스코 초대 사장의 부탁을 받고 포철에 입사, 건설본부장으로 일했다. 당시 그는 일본 인맥을 활용, 포항제철 측에 기술지원을 하게 함으로써 한국 철강산업의 토대 구축에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포항제철소가 완공되기 직전인 1973년 3월 간첩죄로 체포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6년 반 동안 옥고를 치렀다. 당시 북한으로 건너간 형제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북한을 다녀온 것이 빌미가 됐다.

  이듬해 사면된 고인은 포항제철에 복귀해 1989년까지 부사장 대우로 일했다. 그는 타계하기 전까지 한국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등 한·일 간 기술교류에 힘썼다.

  한편 작년 12월 재심에서 법원은 고문수사로 사건이 날조된 것이라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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