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특집)애널리스트 전망-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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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품목별 수급전망
  • 승인 2014.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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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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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가격 상승 요인은 부재 약보합세 보일 것

 

▲ 김윤상 연구원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4년 역시 국내 철강사에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14년 철강 가격 상승 요인은 부재하며, 전체적으로 국내외 철강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 미국이 경기 회복 단계에 있고, 유럽이 2년간의 (-)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국내 철강사가 이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는 쉽지 않다. 14년 중국의 철강 수요 역시 크게 기대할 바가 없다. ’14년 중국 철강 수요 증가율은 3% 내외로 13년 대비[5%] 둔화될 전망이다. ‘12년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투자‘에서 ’내수 진작‘으로 변화하면서, 더 이상 중국에서의 ’투자‘ 진작은 기대하기 어렵다.
 
 공급은 긍정적이다. 미국/유럽/일본 철강사의 상당수는 ’CAPEX < 감가상각비‘인 상황이다.즉 경상투자만을 집행하는 ’투자 회수기‘에 진입했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Arcelormittal은 서유럽을 중심으로 설비 폐쇄를 하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신/증설 투자를 진행하기 불가능하다. EBITDA가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철강사도 다수이다. 계속된 증설로 중국 수급의 위협 요소였던 중소형 철강사는 주력 품목인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추가 증설을 할 여력이 없다.
 
 ’00년 이후 진행되었던 철강사의 증설 Cycle이 완료되었다는 점은 분명히히히 긍정적이다. 다만 철강 가격을 ‘끌어올릴’만큼의 수급 개선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 점진적 개선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철광석 가격 하락 역시 철강 가격 약보합세의 중요한 이유이다. BHP, FMG 등 호주 광산업체의 증설 물량 출회로 호주 철광석 수출량은 매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수출 중단 조치 및 브라질 Vale의 생산량 감소로 철광석 가격은 ‘12~13년 예상대비 크게 조정받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2014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타날 철광석 물량은 1.8억톤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철광석 물동량의 %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호주 FMG(40백톤)와 Vale(53백만톤)의 공격적 판매가 예상된다. 호주/브라질이 우기 시즌에서 벗어나는 2014년 2분기부터 철광석 증설 물량은 본격적으로 출회될 것이다.
 
 분명히 ’14년 철강 업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관심을 둬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초 업황 반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통적으로 연말/연초는 철광석 Spot 공급량 감소로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는 시기이다. 혹한기 영향으로 중국 내수 철광석 생산량 역시 감소한다. 최근 극심한 Smog 현상에 따른 지방 정부의 철강사 생산량 감축 지시 이후 수요 감소 우려로 철광석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술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철광석/철강 가격의 연초 상승 요인은 분명히 존재한다.
 
 둘째, 중국 정부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정책 기조이다. 과거 생산량/생산능력 중심의 구조조정 방향이 오염 처리 시설 여부 등 환경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측면으로 바뀌었다. 최근 지앙수/허베이 지역의 일부 철강사[난징/마안산 등]에 대한 생산량 감소 명령도 중국의 변화된 정책 기조를 크게 나눈다.

 또한 경쟁력 없는 중소형 철강사를 ‘선별’하여 이를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과거의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기준[Steel Industry Standard]에 들어맞는 철강사 200개 내외를 ‘선별’하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철강사에 대해서는 생산 불허 등 강한 규제를 하는 측면으로 변화하였다. 경쟁력 있는 200개 내외의 철강사를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는 모두 구조조정 대상으로 간주하겠다는 의미이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정책은 과거에는 분명히 실효성이 없었다. 그러나 정책의 변화, 민영 철강사의 부도 소식, 허베이 석가장市 등 개별 철강사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 발표 등은 분명히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2014년 분명히 관심을 둬야 할 이슈이다.
 
 셋째, 원료 환경의 변화이다. 철강사 증설 Cycle 종료로 철광석 수요는 둔화 국면에 진입했으나, 광산업체의 철광석 증설 Cycle은 ’14년부터 시작된다. Mis-match이다. 이는 앞으로 증설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광산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됨을 시사한다. 이에 ‘10년 이후 약화되었던 철강사의 영향력은 강화될 것이다.

 ’08년을 정점으로 국내 고로 업체의 이윤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윤 감소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폭등’한 철광석 가격‘이다. 광산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철광석 가격 하락 안정화는 향후 고로 업체의 이윤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역설적으로 철광석/철강 제품 가격 약보합 구간에서 국내 고로사의 이윤은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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