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위기, ‘업의 본질’을 다시 봐야

강관업계 위기, ‘업의 본질’을 다시 봐야

  • 철강
  • 승인 2014.04.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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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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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강관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본지에서는 2014년 2월 24일 자 기사(Steel&Metal News : 제목  강관업계, 구조조정 지금부터 시작)에서 한 차례 올해부터 강관업계 본격적인 위기를 알리는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아파트 발코니 제작업체인 A사의 부도로 약 55억원 피해가 발생했고 그 뒤를 이어 신이철강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신이철강은 강관 유통 사업을 모태로 이중보온관 및 롤벤딩강관 제조, 코팅강관업까지 진출하며 사업 확장 모범사례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이에 이번 일을 계기로 강관업계 경영자들은 ‘업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어렵고 강관사업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신사업 진출은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을 원한다면 업의 본질을 잘 생각해 보고 본업을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일 신규 사업으로 여겼던 것이 생각보다 시장 성장이 더디면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결국 사업을 접게 된다. 해당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비중 전환을 하지만 리스크는 매우 크다.
이처럼 ‘업의 본질’을 지키려고 생각한다는 것은 꼭 신사업 진출만이 답이 아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쪼개고 집중시키는 것도 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삼성그룹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계열사를 정리하고 합병하는 모습이다.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전체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업확대를 생각한다면 다각화 시점을 놓쳐서는 안 되지만 변화를 너무 빨리 추진해도 회사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 후 시도해도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최근 잇따른 주요 업체들의 위기로 뒤숭숭한 강관시장이다. 본업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이를 살려나갈 수 있는 적절하고 명확한 방안 제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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