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에 냉간 코일스프링 공급 추진…7월 보령신공장 실사
삼목강업과 車부품 일관생산 체제 구축…수익구조 재편
영흥철강이 IT(인덕션)와이어 비중을 높이면서 일본 자동차 시장에 냉간 코일스프링 공급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스프링을 만드는 자회사 삼목강업을 통해 일본 시장으로 제품을 먼저 공급한 후 열간코일이 8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흥철강은 지난 2월 도요타의 한 자회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오는 7월에는 일본 관계자들이 보령 신공장을 실사할 예정이다.
IT와이어는 자동차 충격완화 장치인 냉간코일 원료의 원재료로 일부업체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열간코일 소재보다 자동차 무게를 20% 가까이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열간코일의 대체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유럽 및 북미 등은 냉간코일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열간코일이 80%를 점유하고 있어 추후 냉간코일의 수요확대 여지가 많다. 영흥철강은 무엇보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선적으로 삼목강업과 함께 자동차부품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건설 수요에 국한되던 수익원을 자동차 산업까지 확대해 수익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세화통운을 합병하면서 물류·항만하역 부문을 추가한 것도 이와 괘를 같이하는 부분이다.
향후 영흥철강은 IT와이어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현재 연간 1만톤 수준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4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창원 공장의 IT와이어 생산설비를 충남 보령 신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