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13일 성명서 내고...매각 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세아베스틸 측... “지켜보고 있을 뿐이며 난감한 입장”이라는 설명
포스코특수강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 회사매각 반대를 위한 반대 성명서를 냈다. 이상철 비대위원장은 “포스코가 국민과 지역정서를 무시한 채 자본의 논리로만 세아베스틸에 매각한다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고용창출이 어려운 시기에 멀쩡한 직장이 M&A로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한다면 해당 당사자는 물론 지역사회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신임 권오준 회장은 3월 취임이후 재무구조 개선이란 명분 아래 그룹사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 실적이 저조하고 매각 대상에 오른 부실기업들은 놔두고 단기성과에 급한 나머지 우량기업인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의 매각 논리로 투자사업 실패와 미래경쟁력 열위를 들고 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특수강이 투자한 3제강 등 2단계 투자와 베트남 투자사업은 모두 포스코에서 주도했고 이를 실행한 장본인들도 모두 포스코 낙하산 인사들이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인수 예상업체인 세아베스틸 측은 “지켜보고 있을 뿐이며 난감한 입장인데 잘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8일 이사회를 갖고 세아베스틸 측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포스코특수강 대리점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이 이제까지와 같이 최고경영자가 1년 내지 2년마다 교체되는 상황이 반복돼 경영의 지속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신제품 개발 및 시장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획기적인 방안이 추진돼야 국내 공구강 및 스테인리스봉강 시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의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환영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전문가들은 “포스코특수강의 제품(공구강·스테인리스봉강) 특성상 포스코가 매각하고 전문업체가 인수하여 소량 다품종 및 신제품 개발에 적극 노력하여야 수입제품에 빼앗긴 국내시장을 되찾고 안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