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강판탈형데크 출시로 Full line-up 보유
건축물 전체 데크플레이트 적용 新수요 창출
1990년대 이전 건설현장에서는 풍부한 현장인력을 통해 바닥(Slab)의 주요공정(철근, 콘크리트, 형틀)을 시공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및 고학력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의 3D업종 회피현상으로 건설 현장의 인력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공기절감의 필요성과 품질 개선의지 등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공장 제작형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상용화된 데크플레이트는 철판과 철근트러스를 용접해 영구 보존하다 보니 빗물과 접하는 지붕 층의 경우 녹물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동아에스텍(대표이사 한상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철근트러스와 하부 폼을 분리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 ‘탈형 데크플레이트’라는 신개념 제품을 선보이며 데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 주>
■ 동아에스텍, 건축물에 ‘데크코디네이션’을 꿈꾸다
동아에스텍은 기존 제품인 이지 스틸데크, 이지 단열재데크, 이지 합판탈형데크와 더불어 올해 7월 이지 강판탈형데크를 출시했다. 이에 동아에스텍은 제품군의 다양화를 통해 건축물 전체에 ‘데크코디네이션’ 사업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동아에스텍의 데크코디네이션 사업은 일반층(비단열, 습기 비노출부) 부문에는 이지 스틸데크를 사용하고 단열구간에는 단열재데크를 적용한다. 또 지하주차장이나 누수 우려 구간에는 이지 합판탈형데크나 이지 강판탈형데크를 사용해 건물 전체에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지 합판탈형데크와 이지 강판탈형데크는 업계 최초로 탈형 공법을 적용한 제품이다. 탈형 데크플레이트의 장점은 트러스 거더와 연결구에 의해 체결되어 있던 합판이나 강판을 탈형한 뒤 콘크리트면이 그대로 천장에 노출 됨으로써 누수 발생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해 양산에 들어간 동아에스텍의 이지 강판탈형데크는 이지 합판탈형데크가 갖고 있던 장점을 승계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한 보급 제품이다. 타사 제품과 비교해 피스 결합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지 강판탈형데크의 생산을 위해 올 초부터 데크PL 라인 2기를 전라남도 화순 공장에 증설했다. 생산시설 확충을 하기 위해 건물과 설비 증설에 약 70억원을 투자했다.
동아에스텍은 이번 데크PL라인 증설을 통해 충청남도 당진 공장의 트러스 거더기 4대를 포함, 총 6대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설비로만 살펴보면 동아에스텍은 업계 2위에 해당한다. 제품군으로는 탈형데크(이지 강판탈형데크, 이지 합판탈형데크), 단열재데크, 일반스틸데크 등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NET(649호) 및 조달우수제품(지정번호 2013204)으로 공인인증된 단열재데크는 트러스거더와 거푸집 사이에 단열재를 일체화하여 후단열 공정을 생략시킨 제품이다. 가설공정, 철근공정, 단열공정을 일원화함으로써 공정개선, 콘크리트 타설 부착함으로써 단열뿜칠의 2배의 부착강도를 갖게 하여 품질관리와 유지관리가 용이한 제품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지 단열재 데크플레이트는 설계상 계획된 보드형단열재는 어떠한 제품이든 부착이 가능하고 공기단축, 안전확보, 시공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어 대형 건설업체들이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라며 “특히 이 제품은 건설현장에서 단열뿜칠(단열성능이 있는 혼합물을 표면에 뿜어 칠하는 공법) 시 유독물질 발생 우려에 대한 부문을 제품 제조과정에서 단열재를 부착된 채 가져오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범용품인 일체형 데크플레이트인 이지 스틸데크도 1년 전부터 양산을 개시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종류의 데크플레이트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업체가 되었다. 동아에스텍은 이처럼 다양한 기능의 데크플레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주문에 정확하고 빠른 납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 올해 데크플레이트 시장의 현황과 전망
동아에스텍은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탈형 데크플레이트 사용을 전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H공사는 올 상반기 LH등록제품 보유 데크플레이트 업체들에 지하주차장에 적용하는 데크플레이트를 탈형데크플레이트로 전환할 것임을 통보하였고, 올해 5월부터 설계준공 아파트부터 탈형 데크플레이트를 본격적으로 설계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특히 이번 LH의 방침은 기존 발주한 현장에서도 설계변경이 가능한 현장은 설계변경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두었다. 이에 따라 올해 4사분기 늦어도 내년 1사분기에서부터는 LH 발주물량에 대한 본격적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동종업체들도 LH의 방침에 따라 탈형 데크플레이트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들은 투자비용이나 특허 등 선행기술 및 사업 노하우 등에서 탈형 데크플레이트 선두업체인 동아에스텍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동아에스텍이 데크플레이트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발 빠른 대응을 했던 점이다”며 “LH의 방침에 따라 민간건설사들의 탈형데크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아에스텍은 건축시장에서 장수명 아파트에 관한 법제화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
장수명 아파트란 효과적인 유지 관리가 가능해 수명이 100년 이상으로 긴 주택이다. 이를 위해 내부를 정방형 구조로 단순화하는 동시에 벽체 기둥 등은 주택 외부에 배치해 내부공간을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다.
장수명 아파트는 건물의 하중을 벽체에서 받던 기존 시공방법에서 기둥과 보에서 하중을 견디는 라멘조식 건축공법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법이 아파트 주동부 건축시 적용된다면 데크플레이트를 적용한 슬라브 시공방법이 가능하게 돼 기존 아파트 주동에서 적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주동에서의 라멘조로의 전환은 요즈음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의 해결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면 시장의 규모는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H에서 장수명 임대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신규 사업지구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 상반기부터 장수명 아파트 인증제가 도입되면 건축시장의 슬라브 시공방법이 적극적으로 도입 것으로 전망된다.
■ 데크 사업으로 수익 및 재무 안전, ‘두 마리 토끼 잡아’
동아에스텍은 지난 2013년 데크플레이트 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동아에스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데크부문 매출액은 360억7,200만원으로 2012년 196억원에 비해 무려 84% 증가했다(2011년 105억). 이러한 동아에스텍의 실적은 데크플레이트 사업개시 5년 만에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동아에스텍은 데크플레이트 사업에서만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8.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투자와 차별화된 신기술제품을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데크플레이트 시장이 건설 인력난으로 재래식 시공방법에서 기계화된 슬라브 시공공법으로의 확산되고 있으며 탈형 데크플레이는 건설 현장에서 유지관리가 편리해 보급률이 늘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데크플레이트 사업부문에서만 중장기적으로 매출액 7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