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분석, “글로벌 한일 기업 비교 시 약 4배 차이”
R&D에서는 7분의 1 수준…전체 경제규모도 약 4배 격차

  한국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이 일본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012년 기준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로 한일 양국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일본은 231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64개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이 부상함에 따라 양국 모두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감소했지만 양국간 격차는 수년째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2010년 251개에서 2011년 229개로 떨어졌다가 2012년 231개로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 2010년 71개, 2011년 6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된 양국 기업은 2014년 기준 일본 57개, 한국 17개를 각각 기록했다.

 

 

  양국은 제조업보다 과학기술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유럽집행위원회가 2012년 각 기업들의 R&D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R&D 2000대 기업에 일본기업은 353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한국기업은 56개에 그쳤다.

  실제로 2012년 기준 연구개발비가 1조원이 넘는 한국기업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3개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도요타, 혼다 등 29개사나 있다.

  또 세계적인 정보회사 톰슨 로이트가 보유 특허 수 등을 기준으로 작년에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 기업에서도 한국은 삼성전자·LG전자·LS산전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일본은 도요타·파나소닉·히타치·소니·후지쓰·미쓰비시중공업 등 28개사가 혁신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201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은 한국(1조2,210억 달러)의 4배인 4조9,01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말 기준 증시 시가총액에서도 일본은 한국(1,242조4,161억원)의 3.8배인 4,793조55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