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및 동양철관 외 부재
최근 강관 제조업체들 가운데 ‘상사맨’ 즉 대형 상사 출신 임원을 영입했거나 현직으로 근무하는 사례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강관업체들이 상사를 통한 수출량이 많았을 때는 ‘상사맨’이 근무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본지에서 주요 강관업체들 가운데 ‘상사맨’ 현황을 조사한 결과 넥스틸과 동양철관 2개사에만 상사 출신 임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틸 이세철 부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해 대우인터네셔널 말레이시아 법인장으로 근무한바 있고 지난 2012년 8월 1일자로 넥스틸에 입사했다. 동양철관 오명규 영업총괄상무는 전북대학교 공대를 졸업했고 삼성물산 철강수출입팀에서 근무한 뒤 2007년 9월 1일자로 동양철관에 합류했다.
현재 두 임원은 수출 중심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탄탄한 네트워크와 업력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강관업체들은 상사를 거치지 않고 현지 지사를 설립해 직수출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또한 강관업체나 업계 분위기 및 생태를 잘 아는 현 소속 직원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것이 요즘 강관업계에서 ‘상사맨’을 보기 어려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회사나 타 강관업체에서 영입해 수출팀으로 운영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상사맨 전성시대는 당분간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