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컬러강판, 쉽게 옷을 벗다

중국산 컬러강판, 쉽게 옷을 벗다

  • 철강
  • 승인 2015.06.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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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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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후 단기간에 변퇴색, 책임 소재 불분명 가장 큰 문제

  최근 중국산 컬러강판이 쉽게 옷을 벗고 있다.
  중국산 컬러강판이 본격적으로 수입된 지 2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당초 컬러강판 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컬러강판 도료의 상도막 부분이 변퇴색 현상(discoloring)을 일으키고 있다. 변퇴색 현상은 시공 등의 완료 후 장기간이 경과했을 때 일어나는 ‘노후 현상’으로 햇빛, 열, 자외선, 대기염 등에 의해 다른 색으로 변하거나 유채색 안료의 색이 감퇴해 본래의 색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변퇴색 현상이 심해지는 경우 도막이 피도물 보호기능을 상실하고 미관을 해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중국산 컬러강판들은 장기간이 경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변퇴색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EPS패널의 컬러강판 도료의 경우 5년 정도를 보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컬러강판은 도료가 2년 정도만 지나도 백청현상이 나타나는 등 색이 바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책임을 져야 할 패널업체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대형 패널업체가 직접 납품을 하는 경우 책임 소재가 분명하지만 시공업체에서는 여러 공급처를 다양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소형 건물을 시공하는 경우에는 패널 판매대리점 등 중간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어느 업체의 제품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최종 소비자가 손해를 보고 있지만 불명확한 책임소재때문에 중국산 불량 컬러강판 사용을 제재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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