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장, 12월 중순 봉강압연 합리화
최대 45일간 철근 공급 공백
현대제철이 연말 포항공장의 특수강 설비 투자 진행에 따라 철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봉강압연라인 합리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미 독일 설비 제작이 완료돼 담당자들이 현지에서 확인을 하고 돌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말까지 완료 예정이고 현재 사전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품질 향상을 위해 정밀 압연기 1기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포항공장 75톤 전기로 및 철근압연라인(연산 61만톤) 폐쇄 이후 성수기 공급부족 우려가 있었지만 봉강공장 내 특수강 및 철근 겸용 봉강압연라인(연산 86만톤)에서 16mm~51mm 규격 철근 생산을 병행하며 폐쇄 영향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합리화로 최대 45일간 철근 공급에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합리화 이전까지 최대한 재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라며 "설비 투자가 비수기에 실시돼 공급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철근 호황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호황이 계속 가면 좋겠지만 미래를 보고 특수강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공장은 특수강 생산에 최적화하기 위해 내년 8월 경 중형공장의 연주기 보완 및 정밀압연기 추가 설치 등 설비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12월 하순부터 내년 1월까지 포항 봉강공장의 특수강 정밀압연기 신설 및 설비합리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투자는 특수강 봉강압연의 품질개선을 위한 것으로, 라인을 공유하는 철근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하순 포항공장의 철근 전용 75톤 전기로와 압연라인 등의 매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항공장 철근 전용라인은 올해 연초 이후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포항공장은 봉강라인에서 D16mm~51mm 사이즈의 철근을 병행 생산하고 있다. 10~13mm
한 회사 관계자는 “포항 봉강라인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차질을 대비해 재고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공사가 겨울 비수기를 활용해 진행됨에 따라 실질적인 공급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