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용 H형강 꼼수 엄단해야

中 내수용 H형강 꼼수 엄단해야

  • 철강
  • 승인 2015.11.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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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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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영 기자
  국내 H형강업계가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반덤핑 제재 이후 순조로운 감소세를 이어갔던 최근 중국산 H형강 수입에서 ‘내수용’ 물량이 비중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9월 중국산 내수용 H형강이 영남 지역 업체를 통해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규모는 약 1만톤이며 중소업체 7~8곳을 통해 토목용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월과 11월 역시 1만톤을 웃도는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용 H형강은 중국 업체가 내수시장에 판매한 제품으로 28.23%에 달하는 덤핑방지관세를 부과 받고 국내에 유입되는 제품이다. 그동안 수입업체들이 들여왔던 수출용 제품의 가격 대비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내수용 H형강이 저가를 무기로 들어오는 것은 58만톤의 반덤핑 장벽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편법이다. 특히 국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양이 유입되고 있으나 대형업체들마저 뛰어들 경우 수입 폭증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한 이 제품이 KS기준에 준하는 제품인지,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구비했는지 여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측에 항의해 현재와 같은 꼼수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렵게 얻어낸 성과인 가격 인상 약속 및 반덤핑 제재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중국강철공업협회와 접촉해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측이 기존 가격 인상 약속을 위반한 것인지에 대해 정부 측 유권해석만이 남은 상황이다.
국내 제조업체 역시 폐지했던 수입대응을 재개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다. 이들은 당장 수입대응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최선의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업계는 연초 중국 정부의 보론 첨가 철강재 증치세 환급 폐지에도 크로뮴, 마그네슘 등 대체재를 첨가해 환급을 유지하는 편법을 사용한 바 있다. 축포를 터뜨릴 시점은 오지 않았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교란은 방심한 순간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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