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브 가격 급등으로 사업초기 손실 크게 감소 전망
동국제강 할당량 외판, 장기공급 MOU로 커버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이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글로벌 슬래브 시황 반등과 사전 판매기반 구축 성과에 기반한 것이다.
동국제강 전략담당 곽진수 이사는 12일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당초 계획했던 CSP 손실 전망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기에 손익분기(BEP) 실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당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슬래브 가격을 톤당 220달러로 산정하여 올해 CSP 손실규모를 추산했지만 최근 420달러 수준으로 슬래브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실계획을 전면 재수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3사 합작이라는 점 때문에 밝히지 않았지만 슬래브 가격이 연초 사업계획 기준치보다 200달러 이상 올랐으니 이를 감안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의 손익분기점은 1~2년 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완전조업 기준으로 CSP에서 생산되는 300만톤의 슬래브 가운데 160만톤의 오프테이크(off-take) 물량이 할당돼 있으며, 이 중 60만톤을 국내에 조달하고 100만톤을 외판할 계획이다.
국내에 들여오는 60만톤의 슬래브는 대부분 엑스트라 강종이어서 원가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강종은 제조원가가 10달러 이상 비싸고 판매가격은 100달러 이상 비싸지만 동국제강은 원가 수준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후판 제조원가를 줄이는데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머지 100만톤의 외판량의 경우, 사전에 전 세계 슬래브 고객사들과 MOU를 체결하며 장기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곽 이사는 "현재 MOU 체결된 것만 이미 연간 100만톤을 넘어섰다"면서 "대형 고로의 셧다운으로 슬래브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고 지난해처럼 CIS산 슬래브 공급이 크게 늘더라도 100만톤 외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없어서 못 팔수도 있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