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2017년 환율·비철금속 가격 전망’
2017년 비철금속 품목은 대부분 공급 과잉 완화와 함께 가격 상승이 점쳐졌다. 또 2017년 원/달러 환율 주 거래 범위는 1,150원~1,25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선물이 12월 1일 삼성생명 서초타워 지하 1층 대교육장에서 ‘2017년 환율 및 LME 비철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2017년 원자재 전망을 맡은 삼성선물 홍성기 연구원은 "2011년부터 시작된 장기 하락세 속에 대부분 품목이 손실 구간으로 진입했고, 감산이 본격화하면서 수급 조정이 시작됐다"면서 2017년 공급 과잉 완화로 대부분 비철금속 품목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우선 "전기동은 증산 속도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2017년 1분기 10만톤 공급 과잉은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7년 1분기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으나, 2~3분기 평균은 톤당 6,000달러선을 웃돌며 중장기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홍 연구원은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2018년까지 중국의 생산 시설 확충에 따른 공급 과잉이 이어지겠으나, 석탄 등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점진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공급 부족에 직면한 타 품목 대비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전망은 1분기 톤당 1,740달러에서 시작해 2분기 1,760달러, 3분기 1,840달러, 4분기 1,950달러가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또 아연은 광산 공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재고 감소, 현물 프리미엄 상승이 가격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2017년 톤당 2,700달러~3,000달러의 아연 가격을 전망했다.
또한, 연(Lead)은 1~2분기 톤당 2,000달러~2,5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하반기 타 품목들과 함께 상승세에 동참할 것으로 홍성기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구조조적인 리튬 배터리와의 경쟁, 스크랩 공급 비중 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세는 아연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홍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밖에 니켈은 2017년 톤당 1만2,500달러~1만4,600달러, 주석은 톤당 2만1,200달러~2만2,400달러가 예상됐다.
환율 관련 발표를 맡은 삼성선물 리서치센터 정미영 센터장은 2017년 환율 관련 세계 경제 주요 요건으로 보호무역주의 물결과 재정 지출 확대를 들었다.
정 센터장은 "2017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경기 부양책에 기댄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강달러와 유로존 정치 일정 집중에 따른 잠재된 불확실성, 위안화 약세 등의 대외요인이 상승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대내 공급 우위 약화와 국내 정국 불안, 트럼프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가계 부채 우려 등에 따른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인식 확산, 해외 투자 추가 확대 등으로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 센터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과 미국을 견제한 외환 당국의 매도 개입 치중, 미국의 경기 부양책 구체화와 이에 따른 우리 경제의 수혜 기대 등은 환율의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2017년 원/달러 환율 주 거래 범위는 1,150원~1,2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