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클린사업 통해 시스템비계 보급 확대에 앞장
시스템비계 사용현장 추락재해 0건
정병권 대표, 건설 안전과 작업자의 건강 두 마리 토끼 잡다
<편집자주> 국내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 외부 강관비계 관련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6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재해자는 4만3,247명, 사망사고자는 50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715명), 14.9%(65명) 늘어난 것이다. 올해 주요 사업장의 재해발생은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건설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 상승세로 전환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설업 재해자는 작년 상반기 1만709명에서 올해 상반기 1만1974명으로 11.8%(1,265명) 늘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178명에서 236명으로 32.5%(58명)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건설현장 사망자 2,634명 중 절반이 넘는 1,342명(55.9%)이 작업중 높은 곳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5년 동안 떨어짐은 건설 현장 사망원인 1위를 지속해왔다.
비계는 공사 시공상 설치하는 가설물의 일종으로 작업 바닥이나 작업원 통로로서 사용한다. 이 비계는 크게 강관 비계와 시스템 비계가 있다.
시스템 비계는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강관 비계와 달리 구조계산을 통해 규격화 된 제품이다. 작업발판 및 안전난간을 동시에 설치되어 안정성 확보와 사고 위험성이 낮다.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비계의 경우 건설 재해 중 주 원인이다. 건설 현장에서 떨어짐 재해자의 약 33.8%가 비계관련 작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건설재해 감소를 위해서는 비계관련 작업 중 추락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 건설재해의 상당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게 건설 현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17년 스틸마켓 1월호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시스템비계에 포스코 소재의 UL700을 적용해 국내 비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의조산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의조산업 정병권 대표, “건설 안전과 작업자의 건강 두 마리 토끼 잡겠다”
Q 의조산업이 걸어온 길에 대해 말해 달라
의조산업은 지난 1995년 12월 창립 이후 건설현장의 가설재임대(시스템서포트, 시스템비계) 전문사업을 영위해왔다. 이 후 시스템비계 판매 사업을 추가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Q 시스템비계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의조산업은 창업초기부터 국내 건설 안전을 위해 시스템비계 사업을 시작했다. 시스템비계 사업을 영위한지 벌써 20년이 됐다. 과거의 경우 두 가지 타입의 시스템비계를 건설 현장에서 사용했다. 먼저 일본 타입의 시스템비계, 다른 하나는 유럽(프랑스) 타입의 시스템 비계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 건설현장에서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조산업에서는 시스템비계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국내 건설 현장에 맞는 시스템비계를 다시 개발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이에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타입을 국내 건설현장에 맞게 개선해 시스템비계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Q 시스템비계 사업을 시작할 당시 어려움은 없었는지?
과거 국내 건설현장은 비계제품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돼 있었다. 아울러 제품의 주 재료인 파이프를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고강도 초경량 재질의 파이프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Q 의조산업이 포스코와 진방스틸 등 MOU를 맺은 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제일 중요한 변화는 건설 업계가 고강도 초경량 제품 UL700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된 점이다. 이 신뢰성은 소비자들이 의조산업 시스템비계에 대한 신뢰성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MOU체결을 통해 3사(의조산업, 포스코, 진방스틸)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
이에 당사는 위의 두 가지 신뢰성을 바탕으로 MOU체결 3사간 긴밀한 업무협조체제를 구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안정적이고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Q 건축 기술의 선진국인 일본에서 고강도 시스템비계의 사용 현황은 어떠한가?
고강도 시스템비계의 장점은 제품이 고강도 재질로 구조적인 안전성이 뛰어나다. 또 제품 경량화로 시공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일본의 건설현장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Q 정부의 시스템비계 사용에 대한 정책에 대해 말해 준다면?
정부의 시스템비계에 대한 정책은 건설 현장에 활성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시스템비계가 사용되는 건설현장에 정부와 1군 건설사가 동시에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1군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현장에 현장 관리감독을 철저히해 시스템비계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공사규모 20억 미만의 소형건설현장에 클린사업이라는 정책으로 시스템비계임대료 70%를 지원해주고 있다.
Q ‘ES700’이라는 브랜드는 어떠한 뜻이 담겨 있는가?
우선 ES부분에는 몇가지 뜻이 있다. 첫번째는 EASY System(이지 시스템), 두번째로 EUCHO System(의조 시스템)이다. 700이라는 숫자는 포스코의 초경량 고강도 재질의 명칭인 UL700에서 가져온 것이다.
Q 2017년 가설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2017년도 국내 가설재 시장의 전망은 시스템비계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단관비계 시장은 줄고 시스템비계가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단관비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건설 안전과 고강도, 경량화라는 측면에서 시스템비계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2017년 1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