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도시 미관과 자원 재활용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지역에 ‘테이크아웃 음료 컵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테이크아웃용 음료 컵을 투입하도록 스테인리스 소재에 높이 123㎝, 폭 70㎝의 수거함을 특별 제작했다. 시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게 대형 커피 컵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빨대처럼 생긴 투입구에 컵을 버리면 된다. 대형 쓰레기 무단 투입 방지를 위해 투입구는 가장 큰 커피 컵 크기에 맞춰 만들었다. 특히 컵 투입구 바로 아래쪽에는 먹다 남은 음료를 버리는 곳을 따로 마련해 도시미관 훼손과 악취, 벌레 발생을 막을 수 있게 했다.
서초구는 작년부터 강남대로에 커피잔 모양의 스테인리스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반포대로 일대에 총 44대 커피컵 모양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추가 설치했다. 추가로 설치한 분리수거함은 일반 쓰레기는 버릴 수 없고 순수 재활용 쓰레기만 투입하게끔 특수 제작된 ‘재활용 분리수거함’으로 스테인리스 소재에 높이 120cm, 폭 70cm의 아이스 커피컵과 종이컵 모양이다.
구가 작년 6월초부터 2개월 이상 분석한 결과, 시범 운영 중인 커피컵 모양의 분리수거함에서 수거된 쓰레기 중 재활용품(1회용컵·캔·병·비닐 등) 비율이 93%, 일반쓰레기는 7%로 집계됐다.
서울 뿐 아니라 광주시도 STS 소재 분리수거함을 통해 도시경관 꾸미기에 나섰다.
광주 동구가 충장로 도심 29개 거점에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클린(Clean) 동구, 깨끗한 도심 가꾸기’ 캠페인을 펼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대형매장과 손잡고 일회용 컵(테이크아웃 컵) 전용 분리수거함을 제작·설치했다.
설치된 분리수거함은 얼음과 남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트레이와 대형 비닐봉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분리수거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분리수거함의 몸통 부분은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고 얼음 및 남은 음료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구를 설치했다. 또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불법투기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