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전망_수급 및 수요) 내년 수급 모두 감소 전망

(2018년 대전망_수급 및 수요) 내년 수급 모두 감소 전망

  • 철강
  • 승인 2018.01.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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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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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등은 변수

 12월 20일 선릉 스페이스 쉐어 대치센터에서 열린 ‘2018 철강경기 대 전망’ 세미나에서 홍정의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내년 한국 철강업계를 둘러싼 수요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232조 등 수입규제와 장기적 수요 감소 전망 등은 2018년 철강업계가 주시해야 할 충격요인으로 꼽았다.
  
  2017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완만한 회복세 유지했다. 세계 경제성장률(IMF)은 2016년 3.2%에서 2017년 3.6%로 상승했다.
 
 2018년에도 지난 해 수준의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2018년 성장률을 4월 3.6%에서 10월 3.7%로 상향조정 한 바 있다. 그러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
  
  국내 경제 역시 수출 및 설비투자 호조, 소비 회복에 힘입어 당초 전망을 상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설비투자(반도체) 및 건설투자가 호조세를 보였다.
 
 2018년 역시 회복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은 2016년 2.8%, 지난 해 3%, 2018년 2.9%로 각각 나타났다. 투자 활력 약화(건설투자 감소, 설비투자 둔화), 통상리스트(미·중 갈등, 보호주의 등) 확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수요 산업 부진 전망

  홍 실장은 2018년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에 건설 공공부문 집행이 몰려 이뤄졌고 재건축, 재개발, 신규 주택 등 신수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2017년 말 건설수주(2017년 10월 2.5% 감소) 및 착공 면적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8년은 부정적 요인이 공공주택 건설 등을 압도하며 최근 3년여의 호황이 끝날 것으로 홍 실장은 전망했다. SOC예산이 축소됐고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수주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역시 내수 부진 속 수출 길도 열리지 않아 2017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은 신차가 20여종이나 출시됐음에도 내수는 전년비 14%, 수출은 0.5% 부진이 예상된다. 그러나 수입차는 폭스바겐 사태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의 점유율 확대로 전년 수준의 판매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폭스바겐, 아우디 등 수입차의 회복으로 내수가 부진할 전망이고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수출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조선 수주는 전년비 243% 증가하면서 세계 2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건조능력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세계 조선 수주는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1,716만CGT로, 전년비 59%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극심한 저가 경쟁으로 주요 프로젝트 수주를 실패한 것이 뼈 아팠다.
  
  2018년에도 조선 수주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선 건조까지 침투가 지연돼 건조량은 전년비 30%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전세계 조선 수주 전망은 2,780만CGT로, 2012년-2016년 평균인 3,750만CGT의 7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中, 지난 해 조강생산량 증가 이끌어...올해 수요는 ’정체’
  2017년 10월까지 세계 조강생산량은 14억1,000톤으로, 전년비 5.1% 증가했다. 가동률도 72.9%로, 2.9% 상승했다. 중국 조강생산량은 감산에도 불구하고 6.1% 증가했고 나머지 지역도 5.1%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2018년에는 중국 조강생산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 전망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보다 1.8% 감소한 8.2억톤을 생산하면서 올해 세계 조강생산량은 전년비 0.5%가량 증가한 16억9,000톤으로 내다봤다.
  
  2017년 수요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의 철강 수요가 3%까지 증가하면서 1.5%가량 증가했다.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에도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철강수요가 레버리지 부담 누적 등으로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여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중국은 유도로 등 저급 설비를 없애면서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을 견인했다. 더불어 중국 철강사들의 가동율이 80%수준에 도달했으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미국은 견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EU는 회복세가 지속되지만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아세안 및 인도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중국 철강 수요는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2017년 집중됐고 시진핑 2기가 개막되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을 경기부양에서 리스크 관리 및 불균형 해소쪽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2017년 중국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유도로 등 공식통꼐에 포함되지 않은 설비 폐쇄로 인해 표면적 수요 증가는 12.4%, 실질 증가는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2017년 철강설비 9,500만톤가량을 감축하면서 세계철강시황을 견인했다. 주요 철강사들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가동률은 80% 수준에 도달했다.
 
 2018년은 고정자산 투자 둔화로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3년간 정부 및 가계의 부채부담이 누적됐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중국 정부가 2017년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주택재고가 증가한 상황이다. 저불어 중국 정부가 경제 정책 방향도 유지 및 관리 방향으로 틀어 수요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韓 조강생산 전년 수준 유지
 홍 실장은 2017년 우리나라 조강생산량은 7,080만톤으로 전년비 3.2% 증가 전망했다. 이로써 3년만에 한국은 조강생산량 7천만톤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사상 2번째로 많은 조강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전기로강 감소를 전로강이 상쇄하며 전체 조강생산량은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홍 실장은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국내 조강생산량은 회복국면에 들어섰으나, 내수, 수출, 수입은 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철근, 열연강판, 강관을 회복국면을 맞고 있다. 철근은 지난 2010년 이후 회복국면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열연강판은 2016년, 강관은 2015년 저점 이후 쭉 회복세다. 그러나 후판은 2014년 정점을 찍은 이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내수와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강관 수출 및 건설 경기 호조로 전년비 3.9% 증가한 7,72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조선, 자동차 등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설 호조로 전년 수준인 5,650만톤, 수출은 미국 중심의 수입 규제 심화에도 불구하고 강관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중국산 수입이 줄면서 전년비 1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18년에는 생산, 내수, 수출, 수입 모두 감소할 것으로 홍 실장은 전망했다. 생산은 건설 경기가 둔화되고 수입 규제가 심화되면서 2017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내수는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2017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발 수입규제가 글로벌로 확산될 경우, 해당 감소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짙다.
  
  수입 역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중국산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홍 실장은 설명했다.
 
 ■장기 수요 감소세,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위협요인으로 작용
   이 외에도 세 가지 변수가 언급됐다. 공급와잉은 여전히 글로벌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수요 감소는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도 태풍의 눈으로 존재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철강수요는 장기적으로 정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세계철강협회 전망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수요 증가율은  연1.1%로, 이렇게 간다면 과잉 해소에는 최대 1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은 1.0%, 일본은 0.8% 감소했으나, 신흥국 등 설비투자 증가를 감안하면 과잉설비 구조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액센추어는 수요가 2015년 15억톤에서 2035년에는 20억톤으로 1.4%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전통적 변수 외 전기차 등 경량화, 공유, 순환경제 등 와해적 변수가 확산될 경우, 전진국은 0.4-0.5%, 중국은 1.4% 철강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016년 글로벌 과잉 설비는 7.4억톤에 이르렀다. 과잉률이 무려 31.2%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철강업계 무역전쟁을 발발시켰다.
 
 수요둔화와 설비증가가 맞물리면서 과잉설비가 심화됐고, 과잉설비로 생산되는 잉여분을 저가 수출하는 행태가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다른 나라의 철강업계 생태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경쟁열위국들은 철강재 수입을 강하게 규제했고 미국을 중심으로 철강 무역 전쟁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미국/EU/일본이 지난  G20 글로벌 포럼, OECD철강위원회 등에서 공조해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과거 OECD철강위 중심 글로벌 과잉설비 해결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질적 성과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철강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덤핑 수출을 억제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국내 구조조정의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부정적 측면으로 작용한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더 넓고 강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확장법232조는 미국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 철강산업을 지키겠다는 상징적 조치라 볼 수 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매국 대통령이 조사를 개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5월 공청회, 한국정부 및 철강업계 서면의견서 제출 등을 거쳤다. 기존에는 6월 말 상무부 권고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기한인 2018년 1월 16일까지 잠정 보류된 상태다. 상무부가 1월 16일 권고안을 대통령에 보고한 후 대통령은 4월 16일까지 조치 결정을 내리게 된다 .
 
 현재로써는 강관을 중심으로 관세부과, 세이프가드, 결합 조치, 보조금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국방부, 납세자연맹, 농산물수출업계 및 동맹국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이런 반발을 고려할 경우, 타협안 제시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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