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 발동

美 트럼프 대통령,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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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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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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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연간 120만대 초과하는 세탁기에 최대 50% 관세 추가 부과
태양광전지에 대해서도 세이프가드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삼성전저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물량에 최대 50% 관세가 추가 부과된다.

  로버트 라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형 가정용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ITC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급증으로 월풀 등 미 세탁기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판정을 내리고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발동 승인에 따라 미국은 우선 연간 120만대 한국산 세탁기 수입물량에 대해서 첫해 20%, 2년째 18%, 3년째 16% 관세를 추과 부과한다.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첫해 50%, 2년째 45%, 3년째 40% 관세를 부과한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구제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이 대상이 된다.

  세이프가드가 발동됨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공장 가동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신규 가전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목표했던 3월보다는 2개월가량 가동을 앞당겼다.

  LG전자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새로 짓는 공장을 2019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올 연말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태양광전지에 대해서도 향후 4년간 2.5기가와트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첫해 30%, 2년째 25%, 3년째 20%, 4년째 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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