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
포항공장 4인치 조관설비 이전 계획
추가 설비 합리화 이후 설비 이전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대표 박효정)이 미국공장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내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별도법인 합작으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넥스틸이 유정용강관(OCTG) 생산에 필요한 기계 및 기술력을 제공하고 미국 파트너사가 공장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한다. 해당 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휴스턴 일대에 공장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넥스틸은 포항공장의 4인치 조관설비를 미국 휴스턴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설비의 경우 합리화를 통해 미국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당초 넥스틸은 미국과 태국에 각각 공장을 세우는 방향을 검토했다. 하지만 넥스틸은 미국의 철강 쿼터제 시행으로 미국 현지 투자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국내 강관업계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추가관세 25%를 면제 받았지만 쿼터제로 인해 작년 대비 50% 수준인 104톤만 수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관업계는 쿼터제와 반덤핑, 상계관세를 함께 적용받고 있다. 넥스틸을 비롯한 강관업계는 현재 미국의 철강 쿼터제 시행에 따라 한국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가 제외되어야 한다며 한국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강관 수출은 총 16만8,5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4,431톤에 보다 28.1%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계실적으로 살펴보면 총 108만6,94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만1,136톤에 보다 17.7% 줄었다.
특히 미국의 철강 쿼터제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OCTG의 경우 5,053톤을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8,632톤에 비해 95.3% 감소했다. 송유관은 4만9,84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41톤에 비해 11.7% 증가했다. 송유관의 경우 OCTG에 비해 낮은 반덤핑을 부과 받았지만 철강 쿼터제 시행으로 수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관업계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기조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현지 셰일가스 채굴에 필요한 강관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과 셰일가스 채굴에 필요한 리그(Rig)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국 현지 OCTG 수요 증가에도 고관세 및 쿼터제로 수출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공장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