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기자재 표준화 성과 발표회…혁신적 비용절감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이 조선 3사와 기자재 업계가 개발한 해양플랜트기자재 표준기술을 국가 R&D 사업과 연계시켜 2020년까지 국제표준 16종을 제안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업계 주도로 국제표준이 되면 해양플랜트 1기당 100억~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그동안 우수한 조선기자재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일메이저들의 자체표준 제품요구로 시장에서 외면당한 국산기자재의 사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해양플랜트분야의 국제표준화 전략 등을 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19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ABS(미국), DNVGL(노르웨이), LR(영국), BV(프랑스) 등 선급4사, 기자재 업계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기자재 표준화 추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그 간, 조선업계는 국표원과의 협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43개 기술항목의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표준화하기 위해 국제표준 작업반 신설을 주도하는 등 국제표준화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18년 ISO 기술위원회(ISOTC67)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작업반(WG)을 우리나라 주도로 개설하고, 작업반 의장을 수임하고 국제표준 발간 소요시간을 전략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경로(Fast Track)를 통한 국제표준 제안 통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국표원과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제표준화를 위한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 1종을 제안 완료하고 ‘20년까지 국제표준 15종을 추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2019년 6종, 2020년 9종을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해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추진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제표준화를 완료할 경우 설계,조달 등의 분야에서 해양플랜트 1기당 100억~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 발주처의 설계 변경이 최소화돼 설계공수가 감소하고 ▲ 기자재 조달이 용이해져 공정 및 납기 지연을 방지할 수 있으며 ▲ 기자재 호환성이 증대돼 잉여 자재로 인한 자재비용이 절감되고 ▲우리기술 기반의 자재 사용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표원 이상훈표준정책국장은 성과발표회 환영사를 통해, “우리 해양플랜트 기술의 국제표준화 전략에 현장의 의견이 가감없이 제시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가 개발한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