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역 경제계·노동계, 청산강철 반대 성명
"중국 기업 진출 시 철강도시 포항은 枯死”
포항시·지역 경제계·노조 한마음 한뜻 저지
포항시가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스테인리스 스틸 냉연공장 합작법인 투자 반대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창원상공회의소와 한국철강협회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도 공식 성명과 부산시에 보내는 건의문 등을 통해 청산강철 국내 유치 철회를 요구한 바 있으며, 청와대에서도 청산강철 반대 국민 청원이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업체가 국내 진출 시 포항지역 철강업체 종사자 수천여 명이 실직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라며 유치 계획을 철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포스코노조, 금속노조 포항시지회장 등이 참석해 '포항시·지역 경제계·노동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공동 입장문에서는 "중국 스테인리스강 제조업체인 청산강철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판로 확보를 위한 우회 투자처로 한국 진출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냉연공장의 국내 건설을 위해 부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포항시와 지역 경제계, 노동계는 국가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공동 입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스테인리스 제조사인 청산강철은 국내 포스코 STS 스틸서비스센터(SSC)인 길산스틸이 속한 길산그룹과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1억2,000만달러)해 부산시에 연산 60만톤의 STS 냉연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 미음공단 외국인투자지역에 신설되는 이 공장은 5월 27일 투자의향서가 제출된 가운데 부산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국 등 수입산 냉연강판의 유입으로 국내 수요의 40%를 수입산이 잠식한 상태에서 청산강철이 진출하면 국내 STS업계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라며 "부산시가 국가 차원의 득과 실을 고려해 청산강철 부산 투자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산강철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될 경우 유럽연합(EU) 및 미국 등으로부터 한국이 우회 수출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추가 무역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 시장은 특히 "청산강철의 국내 투자로 STS 생산 거점이 마련될 경우 국내 STS 냉연업계 고사와 가동 중단으로 관련 종사자의 실직 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국내 투자 유치를 범정부 차원에서 제지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시장은 "철강산업은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이다”며 “중국 기업의 국내 투자가 우리 철강산업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산강철 국내 냉연공장 반대 관련 국민청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