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온 곽강수 상무
철강산업 판도변화…4가지 이슈에 대해 시사점 강조
세계 철강산업을 통해 바라본 한국철강산업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 철강전문가에 의해 발간됐다.
그 주인공은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온 곽강수 상무(전문위원)이며 책자 제목은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 변화’라는 책자다.
곽강수 상무(전문위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1998년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 변화와 시사점’ 이라는 주제의 이슈 리포트를 당시 연구소의 황경로 회장에게 보고하면서 부터라고 말한다.
주요 내용은 미국과 일본 철강산업의 흥망성쇠의 배경을 통해 시사점을 찾는 것이다. 이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논문으로 작성하여 2001년에는 같은 제목으로 ‘POSRI경영연구’라는 연구논문집에 실리기도 했다.
필자는 논문을 작성하면서 언젠가는 이와 관련된 내용의 책자를 써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연구원의 생활을 하면서 수행한 연구과제 중의 일부가 철강산업의 흥망성쇠,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변화, 세계 철강산업의 성장 속에서의 포스코의 위상변화 등 철강산업의 성장역사와 관련된 과제들을 수행하기도 했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관련된 자료를 수집 정리하기도 했고 일본이나 미국에는 자료가 풍부한데 왜 우리나라에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부족할까 자책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자책감도 원고를 작성하게 만든 배경이 되기도 했다. 철강전문가로서 연구원 생활을 종합해 보고 이러한 주제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 점도 이 책을 쓰게한 동기라고 말한다.
주요 내용은 미국과 일본 사례로 봤을 때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철강산업도 위기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데 철강업계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내용이다. 주로 고로(高爐) 업계를 중심으로 작성했다.
첫째, 오일쇼크 이후 왜 비슷한 환경 속에서 미국 철강산업은 쇠퇴하고 일본 철강산업은 어떻게 다시 부활했는가?에 중점을 두고 분석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 자동차강판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사 간의 제휴 경쟁이 일본 고로사들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고로사들의 기술경쟁력을 눈여겨봤다.
둘째, 경기침체 시에 미국이나 일본의 철강소비가 Peak 대비 30~40% 하락하는 것 처럼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선진국들처럼 철강소비가 감소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어떻게 사전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하는데 주목했다. 일본은 수출확대와 수입재 방어시스템을 통해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셋째, 2000년대 들어 중국 철강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순수출국으로 전한하면서 우리나라가 수입재를 방어할 시스템은 있는가? 하는데 대해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변동으로 수출압력이 고조될 경우에 대비하여 우리의 수입방어 시스템을 미리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넷째, 최근 중국의 철강소비가 급증하면서 일정 시점이 지나면서 나타날 철스크랩(Scrap) 공급증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시사점을 두고 있다.
● 저자-곽강수 전문위원은 누구?
곽강수 상무(전문위원)는 1988년 3월 포스코에 입사해서 경영조사부와 경영정책부에서 경제 및 철강산업의 조사분석을 담당했다. 1994년 포스코경영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경제와 철강 관련 부서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철강산업을 분석하고 연구해 왔다. 2011년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중 FTA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구소의 연구조정실장과 센터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