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조합, 중앙정부·지자체 손잡고 ‘스마트 물류센터 추진’
기자재업계 ‘물류비 경감’, 조선소 ‘납품 효율 개선’ 기대
부산항에 조선기자재 업체와 조선소를 지원하는 복합물류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다. 복합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비 절감·납품 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산업자원통상부, 부산시와 협의해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에 3만3,058㎡규모의 ‘조선해양기자재 복합물류지원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복합물류센터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입점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한 물건 납품을 진행할 수 있고 물류센터를 보관 창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합 측은 “조선기자개 업체로서는 공동 운송 체계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조선소들은 기자재를 비교적 저가에 납품받아 가격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다”며 “복합물류센터 완공 시, 200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와 13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오는 2022년까지 복한물류지원센터의 배후부지 조성을 완료한 뒤, 2024년부터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해 6월부터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과 물류센터 조성 타당성 검토, 기본 계획수립을 위한 연구회를 진행했다. 연구회는 지역 조선기자재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공동으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에 조합 측은 부산시와 산업부에 물류센터 구축 필요성을 정식 건의했고, 산업부에는 예산 배정을 위해 올해 안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복합물류지원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에 필요한 금액은 약 3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해 180억원을 충당하고, 150억원 가량은 부산시와 수익자가 부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지역 조선기자재업계와 조선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절실하다"며 "예산 확보,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물류센터가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