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피앤오(P&O)케미칼(대표 김종국)이 광양시와 1,459억원 투자협약을 14일 체결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전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화학산업 생태계 구축의 큰 성과이자 광양 주요 산업 근간을 이루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합작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광양시 태인동 OCI 광양공장 인근 부지에(4만1,529㎡) 1,459억원을 투자하고 57명을 직접 고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의 안정적 원료공급과 OCI의 과산화수소 생산 기술과 경험 등 기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과산화수소 공장을 설립 운영한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식각과 세척 공정에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라인 증설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수요가 올해 12만톤에서 2026년 2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3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손잡은 것은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OCI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기술과 판매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양사는 과산화수소 이외에도 철강 공정 부산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각종 카본소재 원료인 소프트피치 제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강화 플라스틱의 중간 소재 파라디클로로벤젠 생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광양시에 대규모 투자해준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시는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