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사로부터 30만톤급 원유운반선 수주 ‘현대중공업 배정’
9월 이후 VLCC 8척 수주 '실적 개선 뚜렷‘
한국조선해양(대표 권오갑, 가삼현)이 연말을 앞두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발생에도 올해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석 2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총2,019억원으로 척당 1,000억이 넘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두 척 모두가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수주 선박들은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한 뒤 오는 2022년 6월부터 순차적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11척을 수주했다. 이에 현재까지 회사의 VLCC 시장점유율은 55% 수준(올해)으로 코로나19 발생에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8척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하반기 들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금까지 270여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한 경험과 기술력, 오랜 기간 이어온 해당 선주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포함해 다양한 선종에 대한 수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