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250億 규모 대형계약 체결
대선조선 ‘동일철강과 협상 중에 1,600億대 PC선 수주’
국내 조선소들이 연말을 앞두고 막판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월 초순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과 동일철강과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인 대선조선이 신규 수주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중공업은 유럽선사로부터 17만4천㎥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4,250억원인 가운데 동종·동급 2척에 대한 옵션도 설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주 선박은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해운시장 위축에도 고도의 건조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선 및 초대형선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쟁국들의 견제로 기업결함심사가 장기화에 빠진 가운데서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높은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같은 날, 중형조선소인 대선조선도 신규 건조계약을 따냈다. 회사는 라이베리아 선주로부터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을 1,60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공급일은 오는 2022년으로 해당 계약에도 2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됐다.
지난 10월부터 대선조선은 사실상 유일한 진성원매자인 동일철강과 매각(피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인수 대상으로써의 가치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선조선 인수를 추진 중인 동일철강은 조선용 형강 등을 생산하는 화인베스틸의 특수관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