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단일건 최대 수주액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 투입될 듯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액화천연가스(LNG) 쇄빙선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연말 수주 실적을 3조원이나 추가했다.
23일,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총 25억달러(한화 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 20일로 최종 공급기한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조선업계에서는 지난 10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던 건과 동일하게, 러시아에서 Arctic LNG-2 프로젝트 관련 LNG선이 발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rctic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이다. 러시아는 해당 가스전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관련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창사 이래 단일건 최대 수주금액을 기록했다. 또한 3조원에 이르는 계약금액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을 단 번에 4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회사의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 달러로 수주잔량은 211억달러가 남아있다.
한편 LNG 쇄빙선은 신조선가격이 척당 3억달러(3,4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대중에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널리 이름 알린 일반 LNG선보다 약 50%가 더 비싸다. 빙하를 깨고 운행해야 하는 높은 건조기술력 요구되는 까닭에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