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S 선급 인증 '대표 선급인증으로 글로벌 조선시장 이미지 제고'
철강업계, 조선업 수주에 긍정적 영향 기대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전염병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된 선박을 개발했다.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 국내 건조 물량 증가로 철강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삼성중공업은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지난 10일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전염병 확산 완화 설계는 선박 내에 음압 유지가 가능한 격리 공간과 별도의 의료 지원 및 세탁 시설을 배치하고, 확산 방지용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선박 운항 중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선박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기존 선박과 동일한 면적의 선실에 전염 확산 방지 시설을 모두 갖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ABS의 가렛 버튼 기술부문사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선원 안전 보호라는 최신 규정을 만족하는 첫 기술 인증 건"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과 협력을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을 한발 앞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시추설계담당은 "해상에서의 전염병 발생은 선원의 안전 및 운항 일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삼성중공업의 전염병 확산 방지 설계 기술이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계의 경우, 글로벌 선주들이 국내 조선사에 대해 신뢰도 상승과 빠른 기술 개발 능력 등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삼성중공업은 정진택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마산중앙고, 부산대 조선공학과 학사,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공석이 된 부사장 자리에는 배진한 경영지원실장이 승진 내정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