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4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원과 355억원을 기록했다”라며 “판재류 중심의 전체 판매량 회복과 공격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판재류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봉형강류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입단협 협상 지연에 따른 4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인 779억원을 하회했다”라며 “해외 철강 SSC의 가동률 상승과 국내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나 별도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연결 영업이익 또한 시장추정치인 959억원을 하회하는 553억원에 그쳤다”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의 경우 판재류와 봉형강류의 스프레드 방향성이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4분기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과 최근에 강세로 전환된 원료탄 가격의 상승분 반영을 위해 1분기에도 판재류 중심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라며 “현대제철은 유통향 열연과 일반 냉연 중심으로 1월부터 큰 폭의 가격인상을 발표한 상황으로 1분기 판재류 평균 판매가격은 7만원 상승해 큰 폭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봉형강의 경우 현대제철이 1분기 철근 공급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을 발표한 상황에서 최근 철스크랩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1분기 현대제철의 별도 영업이익은 9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예상한 수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판재류 중심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