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수소 저장을 위한 신소재 탱크 개발에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기계연구원이 함께 나선다.

이들 4기관은 23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고망간강(High Mn Steel) 탱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고망간강재 및 용접 재료 개발 및 규격 인증 ▲강재 및 용접 재료의 성능평가 ▲고망간강 저장탱크의 안전성 검토 ▲액체수소 실증 시험 등의 협력 등을 추진한다.

고망간강은 기존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보다 용접은 쉬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차세대 액체수소 저장탱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액체수소 분야에서 상용화 된 경험이 없어 극저온 물성, 안전성 등의 분야에서 연구개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2010년부터 고망간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으며, 2015년 개발에 성공해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향후 LNG보다 액화온도가 더 낮은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고망간강 소재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액체수소의 공급 및 저장탱크의 성능평가 설비 구축, 성능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기계연은 2019년부터 ‘상용급 액체수소 플랜트 연구단’을 만들고 수소 액화 공정과 설계기술 확보, 실증 플랜트 구축에 나서왔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안전성 인증 등을 담당한다.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은 "대용량 수소저장기술 국산화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