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법인에도 100억원 지분투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하는 세아제강지주에 대출 450억원을 지원하고, 영국 현지법인에 100억원을 지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2월 영국 동부 현지에 해상풍력발전용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영국 동부 험버강 하구 지역에 위치한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부지에 공장을 착공한 후, 2024년 생산을 시작해 향후 연간 24만톤의 모노파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영국은 발전량 기준 유럽 1위의 해상풍력 강국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밸류체인의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한다.
세아제강지주는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풍력발전이 주목을 받는 만큼 이번 수은의 자금 지원이 세아제강지주가 여타 유럽국가로 진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K-뉴딜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에 향후 10년간 21조4,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