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통상, 국제관계 등 분야에서 자문
포스코그룹이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아메리카는 지난 8월 비건 전 부장관이 소속된 컨설팅회사와 1년간 자문 계약을 맺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지난 1일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그룹의 임원이 참석하는 연례행사인 포스코포럼에 연사로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비건 전 부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과 신 국제 질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건 전 부장관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포드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고, 풍부한 네트워킹 자산으로 현지 정책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소재 사업 확장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다각도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건 전 부장관은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10여년간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국제대관업무담당 부회장을 맡았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아 부장관까지 올랐다. 2019년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미국 측 협상대표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