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누계 내수 및 수출은 전년比 각 30.8%, 39.4% 증가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국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국내외 건설 투자가 증가하면서 8월 누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내시장은 공공건설 투자 증가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했고, 해외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글로벌 광산시장 호황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이 장마로 비수기를 보낸 탓에 8월 생산 및 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공기영)가 발간한 ‘2021년 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당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총 7,193대 및 7,6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 70.9% 및 67.5% 증가했고, 전월 대비 각 16.9% 및 9.8% 감소했다. 8월 누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총 67,354대 및 67,8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 38.8% 및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당월 완성차 국내판매는 2,2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 전월 대비 18.6% 감소했고, 누계 판매는 22,9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하였으나, 최근 5년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주택 공급 확대로 인한 공사 발주 증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계실적을 기준으로 국내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품목은 굴착기로 총 8,561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굴착기 당월 판매는 6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증가, 전월 대비 3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별 굴착기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8월 누계 기준 4톤 미만의 국산 미니굴착기 판매는 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했고, 5.5톤 크롤라 및 휠 굴착기 판매는 3,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 14톤 휠 굴착기는 2,353대로 전년 대비 103.7%증가, 30톤급 판매는 9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0% 증가, 38톤 이상급 판매는 2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당월 지게차 국내판매는 1,4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6% 증가, 전월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누계 판매 기준, 구동방식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디젤식 판매는 6,788대로 전년 동기대비 26.9% 증가, 전동식 판매는 6,501대로 28.1% 증가, LPG식 판매는 66대로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8월 누계 기준 210대가 판매된 휠로더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고, 86대가 판매된 콘크리트펌프는 34.4% 증가, 22대가 판매된 스키드스티어로더는 3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당월 완성차 수출은 5,3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0% 증가, 전월 대비 5.6% 감소했고, 8월 누계 수출은 44,8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수출의 높은 증가율은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후 경기부양책이 호실적을 이끌었으며, 신흥국의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하며 채굴 수요가 증가해 건설장비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러시아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투자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지역 수출은 8월 누계 수출액이 13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한 가운데, 이 중 서유럽 수출은 9억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 기타 유럽 수출은 4억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유럽 지역 수출의 65.5%를 점유한 러시아 수출은 2억6,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의 8월 누계 수출은 10억1,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고, 당월 수출은 1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했다.

기타아시아 지역의 8월 누계 수출은 8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고, 이 중, 대인도 수출은 1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1% 증가했고, 일본 수출은 1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아시안 10개국 수출은 3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내 수출 순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순으로 각 국가의 8월 누계 수출은 전년 대비 각 12.1% 증가, 110.5% 증가,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8월 누계 수출은 3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브랜드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는 당월 3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3% 감소했고, 누계 판매는 17,7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던 중국 정부가 긴축에 들어갔고, 이에 따른 중국 정부의 신규 건설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굴착기 판매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동 지역의 8월 누계 수출은 3억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7.5% 증가했고, 중남미 지역 수출은 2억5,800만 달러로 127.0% 증가, 대양주 지역은 1억5,900만 달러로 50.3% 증가, 아프리카 지역 수출은 1억3,000만 달러로 5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이 집계한 8월 당월 건설기계 수출액은 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9% 증가했고, 누계 수출은 43억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