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증가 및 철강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
원가 상승에도 제품 판매가격 큰 폭으로 올라
올해 매출액 77조2,000억원, 별도기준 39조8,000억원 전망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국내외 철강실적 개선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76조 4천억원, 영업이익 9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창사이래 처음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은 3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호실적 기록에는 중국 철강감산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포스코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원료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원료 사용 가격의 경우 철광석은 톤당 155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품 판매 가격이 탄소강 기준으로 66만3,000원에서 97만5,000원으로 31만2,000원 올라 높은 수준의 원료가격을 상쇄시켰다.
자회사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시황 개선 및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법인 실적 호조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주요 PJT 및 해외법인 실적호조로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본격 양산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 달성했다. 이어 해외 법인의 경우 크라카타우포스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철강법인도 글로벌 시황회복과 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됐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의 지속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 및 그룹사의 금리 상승을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인한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어 연결과 별도기준 전년대비 각각 1.7배, 1.3배 하락한 1.8배, 0.9배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77조2,000억원, 별도기준 39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투자비용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8조9,000억원, 별도기준 4조9,000억원이다. 별도기준의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50만톤과 3,470만톤을으로 추정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초 세계철강협회는 2022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수요 회복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철강업계의 호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원 등은 올해 국내 철강수요가 5,500만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선 이후 건설 경기 부양책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종료되면 환경 개선을 위해 규제했던 제조업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완화돼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철강 감산 규제가 풀리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는 올해 주요 신사업으로 내수 및 친환경 제품 판매확대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탄소배출 감축 관리 강화 및 저탄소 조업기술 개발, 에너지효율 향상 등으로 1조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상,하공정 투자와 인도의 일관제철소 합작투자 검토를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에서 친환경 전기로 일관제철소 사업검토 등 성장 시장 수요확보를 위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차전지 사업 부문에서 포스코는 양,음극재 고객 파트너십 기반생산능력 확대와 리튬과 니켈 양산체제를 구축 및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를 통한 이차전지소재사업 강화에 나선다. 수소 사업은 해외 청정수소 생산거점 구축 및 유망기술 확보, 철강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청정수소 공급사업 개발 등 수소사업 투자에 돌입한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새롭게 출범한 미래기술연구원 중심으로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AI 등 신성장 전문인력의 외부 확충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