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외관(Out-Case)용 구매비 항목 신설...“포스코·동국제강 등에서 구매”
소비 개선과 철강價 강세에 스테인리스강 제품 및 컬러강판 구매 비용 증가한 듯
지난해 삼성전자 CE(Consumer Electronics/소비자 가전)사업부의 스테인리스 제품 및 컬러강판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CE사업부는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 제조과정에서 철강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생활가전 부분이 포함된 부서다.
최근 삼성전자 CE사업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가전제품 외관(Out-Case)용 철강 구입비가 1조6,671억원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0년 보고서에서 철강 구매비용을 따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철강 구매 비용 증가로 외부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올해 보고서에 해당란을 따로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가전기기용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실수요 판매는 5만4,570톤으로 전년 대비 33.1%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각국의 경기부양책 시행과 가전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보복 소비가 발생하면서 삼성전자 등 가전기기 제조업계가 철강 원자재 구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철강재 주요 공급처로 포스코와 동국제강을 꼽았다. 두 회사는 각각 스테인리스강판과 컬러강판 부문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