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장 제외 모든 사업부 이탈리아 철강사에 매각 발표
오토쿰푸 CEO “스테인리스 평판압연강판 사업에 집중할 것”
유럽 최대 스테인리스(STS) 제품 생산자인 오토쿰푸(Outokumpu)가 봉형강류(Long Products) 사업 매각을 선언했다. 앞으로 오토쿰푸는 STS 강판 부문에 사업 역량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시각 12일 오후 11시, 오토쿰푸는 이탈리아 주요 철강사인 마르세가글리아 그룹(Marcegaglia Steel Group)에 현재 운영 중인 봉형강류 사업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쿰푸 본사 CEO인 헤이키 말리넨(Heikki Malinen)은 “매각은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인 스테인리스강 평판 제품에 집중하려는 우리의 전략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된 사안”이라며 “봉형강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헌신적인 소유자를 찾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오토쿰푸의 Long Products 사업부는 2021년 기준 회사 매출액의 8% 수준(최근 3년간 7~8% 유지)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쿰푸는 이번 매각대금으로 2억2,800만유로(한화 약 3,0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과 미국 공장도 매각 대상에 포함하지만 스웨덴 Outokumpu Long Products AB 공장 등은 매각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토쿰푸는 올해 연말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하고 관련 손실 및 매각 대금 사안을 자사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오토쿰푸의 봉형강류 사업 철수는 스테인리스 평판압연강판 시장에 보다 집중하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토쿰푸는 최근 2년 동안 봉형강 사업부 매각 작업에 집중해왔던 가운데 본격적인 스테인리스 판재류 부문 투자로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