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 용선운반차 18대 긴급 운송 지원
광양제철소는 물론현대제철, 협력사까지 국가 기간산업 위기에 뜻을 모아
포스코플로우(사장 김광수)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 물류 파트너사와 힘을 합쳐 태풍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의 용선운반차(TLC, Torpedo Laddle Car)를 각각 13대, 5대씩 이송해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에 기여한 것이다.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포항에 도달하며 시간당 100mm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만조 시기까지 겹치며 제철소 근방 하천인 냉천이 범람했고 포항제철소는 대부분의 공장과 설비가 물에 잠겨 많은 피해 입게 되었다. 침수로 제강 조업과 용선운반차의 운행이 중단되어 일부 용선운반차 내부 쇳물이 굳어버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포항제철소의 멈춰진 고로의 쇳물이 굳어 버리기 전인 5일간의 골든 타임 내 다시 고로를 재가동해야만 했으나, 쇳물을 옮길 용선운반차가 부족한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로부터 긴급히 용선운반차 지원을 계획하였으나, 촉박한 골든 타임으로 용선운반차를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이송하여 단시간 내 용선운반에 투입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러나 130톤에 달하는 내화물을 분리하지 않은 용선운반차는 총 270톤에 달하는 고중량이었고, 온전한 상태의 용선운반차를 원거리 이송하는 것은 포스코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일로 작업 착수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광양제철소는 우선 용접으로 용선운반차가 무사히 운송되도록 하는 고정·보강작업을 신속히 완료했다. 이후 포스코플로우와 포스코건설 그리고 물류 파트너사인 동방에서는 500톤급 2대와 300톤급 1대의 초대형 크레인을 투입해 용선운반차를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상차했다. 제품부두로 이송된 13대의 용선운반차를 4대의 바지(Barge)선에 선적해 31시간의 항해 끝에 포항제철소에 무사히 투입할 수 있었다.
도움의 손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쟁사인 현대제철까지 5대의 용선운반차를 지원하며 국가 기간산업 위기 극복에 뜻을 모은 것이다.
긴급사안인 만큼 빠른 투입이 필요했으나, 최고 만조수위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 선적작업의 특성상 9월 16일 오후 2시간이라는 짧은 서해안의 만조시간내에 300톤에 달하는 용선운반차 5대를 빠르게 선적해야 했다. 해당일을 놓친다면 다음 최고 만조수위까지 10여일을 재차 대기해야 하는 만큼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기에 관계자들은 해당 시간에 맞춰 각종 준비작업에 몰두했다. 제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을 고려해 이송 프로세스를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 끝에 당진에서 출발한 현대제철의 용선운반차 5대가 9월 24일 포항제철소 제품부두에 도착했다. 7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12시간의 작업을 거쳐 레일에 무사히 안착되어 이송을 완료할 수 있었다.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사장은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를 위해 힘써 주신 현대제철과 물류 파트너사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