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탈탄소 인프라 구축, 정부-산업계 공동 대응 절실"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 "탈탄소 인프라 구축, 정부-산업계 공동 대응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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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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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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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인플레이션·중국 등 경기 급락·자원 전쟁 격화 등 복합 충격 
탈탄소 여건 유리한 미국-유럽 탄소중립 매개로 새로운 질서 구축
국내 탈탄소 인프라 여건 개선에 정부의 지원과 협력 필요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급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자원 전쟁 격화 등 복합 충격이 격심해지면서 2023년은 중장기 글로벌 철강 경기 향방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경영연구원 박현성 상무는 11월 11일 포스코 역삼타워에서 열린 '2023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외 철강산업 메가 트렌드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박 상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 속 금리 인상 △코로나 봉쇄 중국 부동산 침체 쇼크 △러-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쇼크 등의 복합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락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탈탄소 여건에서 유리한 미국과 유럽은 탄소중립을 매개로 새로운 경쟁과 통상질서 구축에 힘을 쏟고 있어, 국내 탈탄소 인프라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박현성 상무는 이날 중장기 중심 이슈로 △슈퍼 달러의 향방과 파급 규모 문제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망 대전환 문제 △코로나 이후 탈탄소화 문제의 세 가지를 들었다. 

박 상무는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가 전쟁, 인플레이션, 긴축 등으로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을 부르면서 신흥국의 부채 위기와 장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80년대 남미 위기, 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정책은 연말 4.5%, 내년 4.75% 긴축을 유지하는 등 정책 전환이 없을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심리 확산 차단을 위한 고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선제적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는 결국 달러화 강세 장기화로 연결될 것이고, 고금리와 달러 절상은 선진국 침체와 신흥국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은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위기 전이 차단에 나설 것이고, 신흥국은 부채 상환 부담 증가로 디레버리징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박현성 상무는 전망했다. 

 

 

향후 철강 경기도 달러 긴축 시대 지속에 따른 경제 충격 여파에 좌우될 것이라고 박 상무는 언급했다. 더불어 지정학 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의 극심한 단절을 초래하면서 공급망 병목 및 공급 차질을 불러오고, 원료와 소재 가격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한편,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2% 미만으로 떨어지는 데다 세계 자동차 생산 역시 회복하더라도 2019년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2023년 철강 수요는 2021년의 19억6천만톤에 못 미치는 19억톤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박현성 상무는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린 전환·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면서 신산업의 부상과 생산방식의 변화가 초래되면서 공급망 차원에서의 필연적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고 박현성 상무는 덧붙였다. 특히,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으로 투자 유치 및 경쟁력 기반 확충을 이어 나가면서 △동맹 중심 경제 블록화 △자국산 사용 의무화 △철스크랩 수출 제한 등 자원 무기화가 진행되면서 주요국 공급망 정책 급변으로 기업의 구매(조달)-생산-판매 전반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박 상무는 우려했다.

특히,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에도 힘써야 한다고 박 상무는 전했다. 

박 상무는 미국과 유럽이 탄소중립을 매개로 새로운 경쟁/통상질서 구축에 힘을 쏟으면서 글로벌 제조업과 에너지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 조기화에 노력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의 전략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박현성 상무는 피력했다. 

박 상무는 이와 관련 "중국과 일본,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탈탄소 여건이 부족한 만큼 국내 탈탄소 인프라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산업계 공동 대응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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