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강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적인 국내 수출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수입 규모도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적자 누적치는 작년 연간 적자 규모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철강 수출도 올해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는 다소 수출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정체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수출을 통해 극복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은 매우 중요한 경영변수가 되고 있다. 더욱 강화되고 있는 무역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정부와 기업들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통상규제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지만 향후 수출 전망은 밝지 않다.
무엇보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경우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수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악화로 인해 수출이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점차적으로 수출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우에는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소기업들의 수출 활로 모색 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정부의 수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국내외 관련 주요 전시회도 적극 참여해 새로운 정보 획득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올해도 ‘SMK2023’을 비롯해 다양한 철강 및 비철금속과 관련된 국내외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각 분야 최대 전시회에는 다양한 기업들과 바이어들이 참여해 관련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전시회들도 올해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참여기업 및 바이어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시회들은 매년 바이어들의 관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실질적인 전시 참여 성과와 직간접적인 실적들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는 중견·중소 규모의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들 참여 기업들의 공통적인 이유는 자국 내는 물론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및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사실상 판로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 전시회의 참여는 최신 산업의 흐름 및 개발 방향, 바이어들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국내 환경 및 여건상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지속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의 하나로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좋은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인 만큼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