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 인상·정년연장 등 요구
포스코 노사의 임금단체 교섭이 창립 55년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23일까지 20차례 교섭에 나서며 합의안 마련에 나섰으나 끝내 불발됐고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사례는 1968년 창립된 이래 처음이다. 노사 간 양측의 이견차가 컸던 것이 교섭 결렬의 배경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13.1%대의 임금인상과 포스코홀딩스 주식(100주) 등을 요구했다.
또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연장(60세→61세)도 노조 측 요구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사측이 내민 안에는 핵심인 기본급 인상과 정년연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노조의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게 이유다.
이에 노조는 사측 안을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쟁위행위가 가결되고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파업이며, 이는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커 노동계와 산업계, 정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함에 따라 곧장 파업에 나서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사측이 여전히 정년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입장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