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고생 끝에 낙이 온다”...BNK “아쉬운 실적, 다수 성장력 대기 중”
일본 특수강봉강 업계 가격 인상에 주목...2분기부터 실적 반등 예상
대신증권과 BNK투자증권이 세아베스틸지주의 수익성이 향후 회복될 것이라 전망하며 매수의견을 냈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실적은 아쉽다면서 성수기 효과와 일본 특수강업계의 가격 인상을 지적하며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의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도 주당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5만8,271원에 타겟 주가순자산비율(PBR) 0.60배를 적용한 값이다.
이태환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판매량 하락세와 원재료(스크랩, 니켈 등) 가격 급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 150억 원(세아베스틸 40억 원, 세아창원특수강 110억 원)이 발생했고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일회성 비용 50억 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와 원료가격 약세로 인한 판가 인하, 전방산업 부진 등으로 여전히 업황 침체 구간에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1분기에도 특수강봉강과 스테인리스강 부문의 마진 축소를 예상했다. 다만 일본 특수강봉강 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세아베스틸지주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 내다봤다.
BNK투자증권에선 김현태 연구원이 투자 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주당 3만5,000원(유지)을 제시했다. 김현태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 이하 실적을 지적하며 “2023년 상반기에는 창원특수강의 영업이익(OP)이 350억원에 달했는데, 하반기 전방 수요 부진과 니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부진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현태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실적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주 수요 산업인 자동차가 2023년 하반기부터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세아창원특수강 실적의 선행지표인 니켈 가격이 2024년 들어서도 약세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현태 연구원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질 정상화가 가능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 및 성수기 효과가 맞물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꼽았다.
한편 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들의 CASK 사업, 우주산업향 소재 납품, 사우디아라비아 STS강관 공장 증설 등으로 구조적 성장력(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