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8,609억 원 전년대비 3.3% 증가
아연도금 강관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군산공장 도금로 증설 투자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이 지난해 북미 수출 호조와 제품 다각화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860억 9,046만 원으로 2022년 1,801억 8,350만 원 보다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91억 원으로 2022년 2,151억 원 보다 7.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8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8.5% 증가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내수에서 6,715억 원을 기록해 2022년 6,896억 원 보다 181억 원 줄었다. 이에 반해 수출의 경우 1조132억 원으로 2022년 9,969억 원 보다 163억 원 늘었다. 세아제강을 비롯한 에너지용강관 제조업계는 전 세계 에너지 안보 강화 등으로 에너지 시설투자 증가 기조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의 경우 고유가 기조가 산유국의 감산, 중국 경제 회복, 개도국 에너지 소비 증가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지속하는 만큼 미국 내 높은 수준의 시추 활동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미국 시장의 강관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우 세아제강은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증설을 완료, 양산을 본격화하며 LNG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앞서 세아제강은 LNG 수송용 강관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최초 셰일가스 개발 LNG 프로젝트인 Sabine Pass LNG를 시작으로 미국 대다수 LNG 프로젝트에 공급자로 참여한 바 있다.
‘2020년 캐나다, ‘2021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이어 ‘2022년 STS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삼성물산을 통해 납품 중이다. 금번 STS 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증설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LNG 시장에서 수주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세아제강은 아연도금 강관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군산공장에 도금로 증설에 돌입했다. 2024년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군산공장에 도금 케파(CAPA) 증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현재 2개의 도금로를 운영 중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1개 도금로 추가로 총 3개의 도금로를 확보하게 된다.
도금로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연간 7만 톤 증대된 총 21만 톤을 보유하게 되며, 생산설비 확장을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및 납기 대응력 향상이 기대된다. 아연도금 강관은 주로 건설용 배관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제품의 내식성이 품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경우 최근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80불 근처까지 반등했고 북미 리그 카운트 또한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동시에 미국내 에너지용강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가격도 10월 이후 계속해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수요 개선 시, 가격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