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철강업, 중국 감산 노력 및 현지 가동률에 영향받을 듯
세아베스틸, 스크랩 가격 급락에 따른 롤마진 회복 기대...세아창특, 니켈價 영향 전망
하이투자증권이 철강·금속업종의 2분기 전망에 대해 업황은 ‘보합’을 예상하면서 수익성은 원가 하락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수강 주요사인 세아베스틸지주에 대해선 매수 의견과 함께 판매량 회복을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철강·금속업을 둘러싼 환경(매크로)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중립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완화 기조로 경기는 개선될 것이나, 2분기 경기 회복으로 소재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고 중국 및 유럽(EU)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라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상당 반영되었고, 물가 압력 등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다분하여 달러 강보합세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 국내 철강업은 중국 업체들의 일부 감산에도 불구하고 전방 산업 침체로 현지 재고가 여전히 많은 점이 부담이다. 다만 중국의 감산으로 철광석 가격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철강재의 롤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김윤상 연구원은 원료 가격의 안정화가 중국 철강업계에 일정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줄 것으로 이에 국내 철강사들도 2분기에 원료 비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국내 철강사 업황은 불투명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20년만의 국채 매입 검토 등 중국 경기 부양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국내 철강업계의 긍정적일 것”이라며 “반면 중국 철강사의 수익성 개선이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중국 내수는 물론 주변 지역의 수급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과거와 같은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으로 산정하며 최선호주에는 고려아연을, 관심종목에는 현대제철을 산정했다.
김윤상 연구원은 주요사 중 세아베스틸(매수 의견/목표가 2만8,000원)에 대해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핵심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이 업황 부진에 따른 특수강봉강 부문 롤 마진 축소에도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 비용 해소로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세아창원특수강에 대해서도 판매량 부진 지속에도 직전 분기 인식했던 평가 손실 인식 효과가 소멸되면서 흑자 전환 예상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선 세아베스틸이 성수기 진입 효과와 스크랩 가격 급락에 따른 봉강 부문 롤 마진 확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 인하가 니켈 가격 안정화로 일단락되면서 2분기 실적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상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 예상 하향 조정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주당 0.1만 원 하향한다”라고 밝혔다.